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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photo Life

[개봉기] 마이스코프 70x15 쌍안경 - 밤하늘을 보는 또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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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하늘을 뒤적이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갓 1년 넘었지만

점점 망원경에 익숙해지니깐 사진 찍으면서 생기는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망원경 설치 후 촬영 시작하면 정작 할 일이 없다'라는 점입니다.

가이드 그래프를 보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경우에나 할 일이 생길까

1픽셀 이하로 움직일 정도로 잘 되고 있으면 보는 것도 지겹습니다.


같이 관측하는 분이 계시면 담소라도 나누겠지만 

평일에 시간 쪼개서 나오게 되면 고요하니 어쩔 땐 졸음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라디오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혼자 있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용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2015/02/06 - [Astrophoto Life] - (개봉기) 관측지에서 필요한 라디오 구입..


게다가, 밤하늘 관측하겠다고 나와서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기는 커녕

밤새 모니터만 보다가 오는 경우가 많아서 가이드 잘 되고 있는 모니터는 그만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동안 밤하늘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하고 궁리를 했습니다.


결국, 사진하면서 뭔가 할 것은 안시 관측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맨눈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시를 하려면 결국 사진용 망원경 세트 외에 

안시용 세트를 마련해서 두개의 시스템을 운용하는 방법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두개의 시스템을 갖추기에는 가격적인 부담도 꽤 크고 

차에 실리는 장비 무게도 이미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다가

실제로 망원경 두 세트를 싣고 다닌다 해도 둘다 꺼내는 체력적 소모나 귀차니즘(!) 때문에

안꺼내게 됩니다.


고민 끝에 미니돕이나 쌍안경을 고민하게 되었고

미니돕의 경우에는 쓸만하다고 생각되는게 오리온 스카이스캐너 모델이었지만

이 역시 부피도 좀 있고 또 반사 망원경이다 광축 문제에 4인치로 보이는 대상이 많을 것 같지 않아서

차라리 가벼운 쌍안경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www.telescope.com/Telescopes/Dobsonian-Telescopes/Mini-Dobsonians/Orion-SkyScanner-100mm-TableTop-Reflector-Telescope/pc/1/c/12/sc/28/p/102007.uts


쌍안경에 정보가 무지하다보니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검색하게 되었고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과 쌍안경은 구경x배율로 표시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마이X코프 70x15 쌍안경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70x15라는 건 쌍안경 한쪽의 구경이 70mm이고 배율이 15배라는 의미입니다.

나중에 관측지에서 알았지만 꽤 크고 배율이 높은 쌍안경에 속하더군요.



먼저 구성품입니다. 

맨 왼쪽 위 검정 박스에 포장되어 있었고 보관을 위한 케이스와 목에 걸기 위한 스트랩끈, 렌즈 닦는 융과 설명서(영문)가 들어있습니다.

쌍안경 만듦새가 가격만큼 저렴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쌍안경을 처음봐서 그런가 꽤 잘만들어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쌍안경 본체입니다. 앞쪽에는 각각의 마개로 보호되어 있고 접안부 쪽에는 두개를 한번에 씌우는 마개로 덮혀 있습니다.

뒤쪽 마개는 스트랩에 연결할 수 있어서 분실할 염려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앞쪽 렌즈입니다. 70mm 답게 큼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운데 연결부의 마개는 아래에서 설명할 비노홀더 장착을 위한 나사구멍을 덮고 있는 마개입니다.



접안부 쪽 사진입니다. 눈이 닿는 걸 방지하기 위한 아이컵이 달려 있습니다.



저는 안경을 쓰기 때문에 아이컵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안경 사용자를 위해서 위와 같이 아이컵을 접을 수도 있습니다.



같이 구입한 비노홀더 입니다.

쌍안경이 무게가 나가서 삼각대에 연결할 경우에 사용됩니다.



위와 같이 앞부분의 마개를 열면 비노홀더 장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잠깐 밤에 나가서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시원시원하게 잘 보인다는 것과 (쌍안경을 처음 쓰기 때문에 제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배율이 높아서 멀리 있는 건물을 보았을 때도 꽤 잘 보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봉했을 때의 느낌을 토대로 간단하게 평가해 보자면

- 장점 -

> 쌍안경 중에서 가성비로는 높은 제품

> 삼각대에 연결이 가능한 점

> 케이스, 스트랩 등의 구성품이 어느 정도 잘 갖춰진 점


- 단점 - 

> 약간 무거워서 (약 1.5kg) 오래 들고 보기 힘듦

> 가볍게 휴대하기에는 살짝 큰 사이즈

> ED같은 고급 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색수차가 있음


자세한 사용기는 좀 더 사용한 뒤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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