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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photo Life

[DIY] 망원경 내부 난반사 방지를 위한 식모지 처리작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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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안좋아서 관측을 가지 못하니 자꾸 자작에 손이 가는군요 ㅎㅎ

이번에 할 자작은 망원경 내부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한 식모지 부착 작업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겐코 반사 망원경의 단점 중에 한가지는 

내부가 검정 도색이 되어 있지만 난반사 방지가 되어 있지 않아서 

옆에서 잡광이 들어오는 경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내부에서 난반사가 일어나 미러 근처의 경통 내부까지 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경 뒤에 전선이랑 검정색 판(?)은 사경열선 처리한 흔적입니다. ㅎㅎ


가격이 높은 사진용 반사 망원경은 내부가 반사 방지 처리가 되어 있거나 베플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통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난반사 방지 효과를 얻어보기 위해 반사나 복합 경통에서 많이 하시는 식모지 작업을 하였습니다.


일단 식모지 구입을 위해서 종로에 있는 방산 시장에 가서 '후로킹 원단'을 구매하였습니다.

접착식 스웨이드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글에서 (지금 찾으려니 못 찾겠습니다...;; 혹시 찾으신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식모지는 스웨이드가 아닌 후로킹(flocking) 원단이 맞다는 것을 보고 

토요일에 후로킹 원단을 취급하는 곳을 방문하였으나 2주 연속으로 허탕 쳤습니다.

참고로 후로킹 원단을 취급한다는 곳이 방산시장에 한 곳, 동대문종합시장에 한 곳 있으나 둘 다 토요일에는 영업을 안합니다...


어쨌든, 평일에 시간내어 아침 일찍 (거의 9시에 맞춰) 후로킹 원단을 구매하러 방산시장에 들렸고

겨우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후로킹 원단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망원경에 빛 반사 방지로 쓸꺼라고 했더니

몇분 구매를 해가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천 베이스에 된 것과 부직포 베이스에 된 것이 있었는데

저는 둘다 구매를 하였습니다. (하나는 돌돌말이 하는 후드에 부착용, 하나는 반사 내부에 부착용)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대략 1야드(?)에 2000원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참.. 저 원단 말아두는 속 기둥을 얻어오시면 참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ㅎㅎ


위의 것이 천 베이스로 되어있는 후로킹 원단입니다. 

반사가 잘 일어나지 않아서 사진에서도 검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질이 어떻냐면.. 그 상장이나 졸업장 받았을 때, 보통 푸른 겉표지가 그 짧은 털 비슷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딱 그거 검정색입니다.


제가 만들었던 컬러 포맥스로 만든 후드와 비교한 사진입니다. 

(참고로 컬러 포맥스로 후드를 만들면 돌돌 말기도 되고 모양도 유지되는데 크기에 비해 무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둘다 검정색인데 컬러 포맥스는 빛 반사가 일어나는 반면에 후로킹 원단은 반사가 잘 일어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검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후드에다가 양면테이프를 잘 붙여줍니다. 넓은 것을 사용할 수록 덜 힘듭니다. ㅎㅎ


다음으로는 양면테이프를 조금씩 떼가면서 후로킹 원단을 잘 부착시킵니다. 

이부분이 정말 힘든데 아까 말한 원단 감는 속 기둥에 잘 말아서 이용하면 한결 쉽고 균일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작업이 완료된 후드 사진입니다. 끝에 마감이 쫌 엉망이긴 한데 대체로 큰 문제 없이 붙였습니다.

회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경통에 기스를 방지하기 위한 우레탄 폼 부분입니다.


난반사가 방지된 경우와 아닌 경우를 비교해본 사진입니다. 

왼쪽의 경우 입구에서 안쪽까지 밝은 반면에 난반사 방지가 된 경우는 입구 빼고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 이어서 경통 작업 과정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5/02/10 - [Astrophoto Life] - [DIY] 망원경 내부 난반사 방지를 위한 식모지 처리작업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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