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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photo Life

처음 천체관측을 시작하면서 궁금할 수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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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몰랐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나간 첫 관측..


네이버 천체관측동호회 별하늘지기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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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별 보는 사람들은 고수/초보 구분없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직 이 취미를 시작한지 만1년도 안된 초보별지기 스타큐브라고 합니다.

저 역시 어릴적부터 별 보는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이제서야 시작하였고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궁금한 것도 많았고 한때는 여러 고민도 하기도 했고 아직도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입니다.
장비만 보면 그럴싸해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별자리 하나도 제대로 모르는 허울 뿐입니다.

최근 카페 내 논란도 있어서 시끄러웠었고 저 또한 일 크게 만든데 일조한 면이 있기 때문에
초보단계도 못 벗어나고 다른 분들께 딱히 큰 도움이 된 적도 없었던 제가 
뭘 안다고 글을 끄적여댔는지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나 글 작성 목록을 보니 한동안 귀찮다고 카페에서 정보만 얻어가고 아무 활동도 안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제 별지기 생활을 처음 별을 볼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별보기 시작하면서 제가 궁금해했던 것들, 또한 어려웠던 점들.. 이러한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글이 별로 정보나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선 '이러한 별지기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경험 많으신 고수분께서는 제가 작성한 내용이 틀렸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과감히 알려주세요.

사족이 길었는데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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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 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처음 별하늘지기에 가입하면서 제가 했던 생각은 '더 늦기전에 천체관측이란 취미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다들 별이 보고 싶어서 이곳에 모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했을때의 제 경험으로는
별 관측을 시작할 때 망원경을 구입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아니었다라는 것 입니다.
천체관측이라는 건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막연히 생각하던 천체관측이 실제와는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혹시 망원경으로 별을 본 적이 없으신지요? 그럼 별하늘지기분들이 자주 가시는 관측지로 한번 나와서 눈동냥을 해보세요.
별을 보고 싶다라는 처음의 마음이 흔들릴 수도 더 확고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처음에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실제 눈동냥을 해보지 않았다면 덜컥 망원경을 무턱대고 구입하지 마세요라는 겁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 이어지는 관측지에 대한 문제와 망원경에 대한 문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그 이유 입니다.



- 별 보러 어디로 가야 하나요?

'망원경만 있으면 밤마다 집 앞에서 망원경을 펴고 이것저것 봐야지!'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광해 때문에 대도시에서 별을 보는 게 쉽지 않다라는 사실은 이미 뉴스나 과학 다큐멘터리 등을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의 하늘에서 별이 쏟아질 것처럼 많은 밤하늘을 보신 경험은 대부분 한 두번 이상은 갖고 계실 겁니다.
그러한 하늘을 보려면 결국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여러가지 생각하지 않았던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나게 됩니다.
일단 어디로 가야하냐는 문제부터, 관측지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과 교통비(또는 기름값), 
대도시와 다른 환경으로 인한 문제(생리적인 배고픔, 화장실 등의 문제, 여름에는 엄청난 벌레떼,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 
불빛도 없어 혼자 있기는 매우 두려운 으슥한 환경) 등..

실제로 관측지를 가보면 생각하던 천체관측에 대한 로망이 산산히 깨질 수도 있습니다.
천체관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실제 관측을 한 두번 나가보면 정말 열망이 대단하신 분을 제외하면 
위의 언급한 문제 때문에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대다수 분들이 다시는 나오지 않으려 합니다.
드라마의 주인공 집의 창가 한켠에 놓여있던 큰 망원경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느끼게 됩니다.
(결국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명언이 등장하게 됩니다. ^^;;)

특히, 천체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망원경으로 보일꺼라고 기대하신다면 관측지에 나오시기 바랍니다.
차가 없어서 관측지 방문이 어려우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까운 천문대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천문대가 없다면 도심에서 이루어지는 관측봉사에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시간과 금전의 여유가 없으시다면 여유가 생기실 때까지 잠시 미루시길 바랍니다. 별은 어디 도망가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망원경을 통해 별을 본 곳은 중미산에 위치한 사설천문대에서 였습니다.
그 천문대가 좋은지 나쁜지를 떠나서 그 쪽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되었고 
나중에 생각이 나서 한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참가비용이 있는 유료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은 날에 마침 달이 늦게 뜨는 때였고 참여 인원도 적어서 비교적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메다, ET 성단, 목성, 달 등등..)
이러한 경험 덕분에 망원경에서 별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있었고 
나중에 제 망원경을 구입했을때 다행히 성능에 실망하는 일 없이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수님들이 계시는 관측지에서 눈동냥을 하시면 이러한 유료프로그램보다 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없이 덜컥 다른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망원경을 구입해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밤하늘을 봤을때.. 
솔직히 실망하지 않을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사진처럼 보이지도 않고.. 좋은 하늘을 찾아서 가야한다고는 하지만 거리/시간상 힘들 것 같고..
별것도 아닌 망원경이 또 무게는 왜 그리 쓸데없이 무거운지..
결국 망원경까지 구입했는데 천체관측에 대한 흥미까지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망원경 구입 이전에 현실적인 문제가 어떤지 직접 느껴보신후, 
계속 이 취미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시면 그 때서야 어떤 망원경을 구입할 지 고민해도 됩니다.
아무리 가격좋고 성능이 뛰어난 입문용 망원경이 있더라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돈 낭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은 길었습니다만 결론은 망원경 구입 이전에 눈동냥을 어떤 형태든 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수도권에 계신다면 별하늘지기 분들이 자주 가시는 관측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지역에 계신분들도 카페내 검색을 통하여 가까운 관측지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관측지에 방문하시기 전에

[릴레이 강좌] 별지기의 매너와 에티켓

이 글을 읽어보시고 관측지 사정을 대충 파악하신 후 방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체관측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었을 때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있지만 
그렇게 화려한 취미가 아닙니다. 
여름에는 온갖 벌레에 시달리고 축축한 습기와 다퉈가면서 
또는 겨울에는 추위때문에 패딩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망원경 안의 조그맣고 희미한 것들을 눈이나 사진에 담아보려고 애쓰고
밤새 밤하늘을 뒤적거리느라 부시시한 머리와 얼굴로 동틀녘쯤 집에 들어와 못 다이룬 잠을 그제서야 자곤 하죠.
그 실상을 아는 가족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소박한 취미입니다.



- 어떤 망원경을 구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엄청나게 고민했었으니깐요.
얼른 망원경을 구입해서 별을 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할 겁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선택의 과정을 길게 가져가시면서 즐기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망원경을 천천히 구입한다고 해서 별은 어디 도망가지 않습니다.

또한 꼭 관측도구가 거대하고 무거운 망원경일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아두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한때 '왜 쌍안경으로 별을 보지? 쌍안경은 지상에 멀리있는 것 볼때 쓰는 것 아닌가?'라는 
편견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덕산으로 관측을 나갔을때 거기계신 별지기님 한분의 망원경을 빌려 밤하늘을 살펴본 뒤 
제 편견은 완전히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제 망원경이 크고 긴 초점거리를 가지기 때문에 한 화각에 담을 수 없는 대상들도 
올망졸망하게 이쁘게 보이기도 하더군요. (특히, M45 플레이아데스 성단..)
지금은 주로 사진에 집중하느라 쌍안경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사진을 10분씩 여러장을 찍게 되니
그 동안에 할 일이 없더군요. 그러니 다시 쌍안경을 구입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하면서 가격을 따지고 할인행사에 입문용 망원경을 구입하고 
계속되는 욕심에 장비를 이것저것 교체하고 아직도 현재 진행중입니다.
물론 입문용 장비에 만족하면서 쓰시는 분들도 있고 
다른 분들이 보기에 입이 딱 벌어질 장비들을 쓰시면서도 만족 못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본인이 하기에 나름이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 따른 망원경을 고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아까 위 주제로 돌아가서 자신이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관측지에 자주 가보시고 
눈동냥을 하시고 다른 별지기 분들을 관찰하시고 조언을 구해보세요.
그러면 어느 정도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될 것 입니다.

호핑을 해가면서 안시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께 goto 기능이 달린 망원경이 필요가 없을 것이고
사진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께 돕소니안을 권해드리는 것은 부적합한 일이 될 것입니다.

도심에 거주하시고 별자리 찾는것도 힘들고 또한 금전적 여유가 없는 분께
크고 무겁고 비싸기 만한 망원경이 필요가 없는 것처럼
최적의 관측환경을 갖추고 있고 비용이 얼마든지 드는게 상관없으신 분께
굳이 천편일률적으로 가성비 좋은 입문용 망원경을 권해드릴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선택을 빨리 해보고 싶다 싶으신 분들께서는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것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초보의 간단한 망원경 선택방법 - http://cafe.naver.com/skyguide/131870



이 망원경으로 다 할 수 있나요?

이 부분에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당신의 욕심을 완전히 채워줄 망원경은 없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생각해보시면 쉬울 듯 합니다. 자동차로 여자친구도 태우고, 가족들과 여행을 갈 수도 있고,
들고 장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운 짐들도 나를 수 있고, 가끔 스트레스 받을땐 한적한 도로에서 드라이브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자동차가 멋진 스포츠카라고 가정해 봅시다. 
멋지게 드라이브도 하고 여자친구도 태우고 할 수 있지만, 
무거운 짐을 날라야 할 경우에는 못하는 건 아니지만 효율성에서는 떨어지겠죠.
영업용 트럭이라고 해봅시다. 물론 화물을 옮기는 데는 최적이지만
가족을 태우고 다닌다던가 여자친구를 태우고 드라이브 하기에는 못하는 건 아니지만 역시나 효율적이지 못하죠.

망원경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어떤 망원경도 모든 관측자의 목적과 욕심을 완벽히 채워주진 못합니다.
초심자에게 멋진 경험을 주기 위해 저렴하고 사용이 편한 망원경이 있는가 하면, 
더 어두운 것을 잘 보기위해 빛을 더 잘모으는 큰 구경의 망원경이 있기도 하고,
근사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눈으로 볼땐 별로 문제가 안되는 것들을 정밀하게 해결한 망원경도 있습니다.

저는 시작할 때는 멋도 모르고 안시랑 사진을 둘 다 하겠단 욕심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험자들분께서 안시와 사진을 병행하긴 어렵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지만
'아냐 난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있었죠.
처음에는 스타네비게이터로 시작했고 여러가지 멋진 경험들을 주었지만 곧 제 욕심에는 차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큰 구경의 반사망원경에 (사진을 하기 위한) 무거운 적도의를 구입하였습니다.
몇 번 안시를 하였지만 적도의에다가 반사망원경은 매우 불편한 조합이었습니다.
결국, 적도의와 경위대를 겸할 수 있는 가대로 바꾸게 됩니다.
그럼에도 결국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별은 어디 도망가진 않지만.. 
날씨가 좋은 날 관측 나갔을 때의 밤하늘은 사진과 안시를 둘 다 하기에는 너무도 짧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요새는 사진에만 매달려 있는 셈인데.. 
그럴꺼면 비싼 적도의보다 이전에 사용했던 적도의가 가격도 더 저렴하고 적합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의 문제는 어떤 점이었을까요? 충분히 저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큰 욕심에 잦은 장비 교체였습니다.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으시다면 과감히 입문용 망원경을 선택하지 마시고
안시/사진 중 한 가지만 선택하셔서 그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을 살펴보시고 관측지에서의 
사용자분께 장/단점을 듣고 인지하신 뒤에 중고품 위주로 장비를 꾸리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 뭐가 이리 어려운 말들이 많나요? 

이부분은 천체관측이라는 취미가 과학, 특히 물리학, 그중 광학과 천문학에 관련된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라는 점을 초보 별지기님께서 이해해 주셔야 할듯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체관측만큼 공부가 필요한 취미도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분야만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통하는 분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카페내 왠만한 용어는 어디엔가 잘 설명된 글들이 하나씩은 존재합니다. 다만 검색으로 찾는데 수고가 필요한 것 뿐입니다.
진입장벽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리세요. 저도 아직 하나하나 알아가는 중 입니다.



- 저는 천체사진을 찍고 싶어요

저도 그러하듯 대부분의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의 마음 속에는 나도 천체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천체사진만큼 이쪽 별 관련 취미에서 비용이 매우 많이 필요한 분야도 없는 듯 합니다.
결과물에 욕심을 안부리신다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도 쉽게 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는게 사람 마음입니다. 

앞에서 자동차를 예시로 들었는데 다시 예를 들어보자면
평지에서 직선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경주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형차와 스포츠카가 평지를 나란히 달린다면 결과는 뻔하겠죠.

노련한 드라이버가 모는 소형차와 차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모는 스포츠카라면 또 얘기가 다를 수 있는 만큼 
그 동안의 경험에서 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긴 합니다만 굉장한 노력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비유가 틀렸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낮의 사진을 찍는 경우라면 카메라의 성능보다는 얼마나 구도를 잘 잡고 적절하게 잘 찍었냐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만
천체사진에서는 피사체가 고정적이고 어둡기 때문에 카메라의 성능의 영향을 낮에 찍는 사진보다 더 받는 것 같습니다.

몇가지 들어보자면 
첫째로, 망원경의 광학적 특성에서 오는 한계점은 극복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구경의 차이에 따른 초점거리, 광량이라던가 굴절렌즈의 색수차 등..)
둘째로, 적도의와 경위대에서는 노출량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찍을 수 있는 대상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셋째로, 적도의에서도 가이드의 유무에 따라 노출 시간이 달라집니다. 
필요한 장비 구성도 달라지고 이에 따라 또 찍을 수 있는 대상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보통 사진하시는 분들이 딥스카이 촬영 예산을 최소 300만원 정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진용 경통, 적도의, 가이드, 노트북, 전원장치 등)
저도 처음에는 그 아래로 최대한 돈 안써가면서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결과물에 욕심이 생기고 이것저것 구입하다보면 이미 쓴 비용은 
다른 사진하시는 분들이 쓰신 비용을 이미 초과를 해버렸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이게 좋은 결과물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가능성만 더 높여줄 뿐입니다.)

결국 경험을 누적시켜 현재의 구성에서 좀 더 좋은 사진을 찍도록 노력할 것인가
아님 비용을 들여서 조금 더 가능성을 높이는 길로 갈 것인가는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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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고 긴 시간을 투자하긴 했는데
뭔가 계획을 하고 쓴 글은 아니라서 약간 두서없이 쓰이고
용두사미 식의 잡설만 주저리주저리 많은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쓸데없이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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