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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photo Life

천체사진의 종류와 촬영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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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밤하늘의 별을 찍어보고 싶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같은 밤하늘의 별을 찍는다 하더라도 어떤 사진을 원하냐에 따라 필요한 장비가 꽤 달라지게 됩니다.


한번쯤이라도 야경을 찍어본 사람이라면, 눈으로 봤을 땐 잘 보이는 풍경이라도 낮의 풍경과는 달리 

사진으로 담을때는 야경이 꽤나 어둡다는 것을 알게 되며, 잘 담기 위해서는 몇 분 이상의 노출이 필요하단 걸 느끼게 됩니다.

결국 이는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하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밤하늘을 촬영한다고 하면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종류가 갈리고 필요한 장비도 다르게 됩니다. 

사진기와 삼각대만 있으면 찍을 수 있는 일주사진부터 자동차가 없이는 이동하기 힘든 구성도 있습니다.

특히, 은하나 성운 등의 deep sky를 찍기 위한 천체촬영 구성은 생각보다 많은 장비들과 꽤 높은 비용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분류 해보자면 (최소 필요한 것들만 표시)

일주사진 : 카메라 렌즈, 카메라, 삼각대

보통 야경과 함께 밤하늘의 별 궤적을 같이 찍는 사진입니다.

도심이나 시골에 상관없이 가장 간단하게 찍을 수 있는 사진이지만 생각보다 이쁜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변 풍경을 얼마나 잘 담아내는가는 경험이 많아야 할 수 있습니다.


성야 사진 (별자리, 은하수) : 카메라 렌즈, 카메라, 피기백 촬영을 위한 소형 적도의 + 좋은 관측지

일주사진과의 차이점은 별이 궤적을 그리지 않고 점상으로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점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 자전과 똑같이 움직이는 적도의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deep sky관측을 위한 크고 무거운 것은 필요하지 않고

별자리나 은하수는 비교적 넓은 하늘을 찍기 때문에 카메라 렌즈(비교적 광시야 렌즈)와 

카메라 본체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정도(예: 스카이트래커)면 됩니다.

다만, 별자리는 도심에서도 잘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되지만

은하수를 찍기 위해서는 광해가 없는 시골지역으로 가야 합니다. (예: 민통선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 또는 강원도 시골 등)

특히, 밤에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있는 편이 좋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막차로 갔다가 첫차로 올 각오를 해야 합니다. 

보통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지역은 개발도 덜 된 곳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고 일찍 끊기는 편입니다.

또한, 동영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타임랩스 촬영을 하는 경우라면

일정한 시간 간격 동안 연속적으로 찍어주는 전자식 릴리즈와 카메라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전원 장치, 

상황에 따라서는 구도를 연속적으로 미세하게 바꾸어 주는 장비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성단 사진 (단노출, 노터치) : 대상을 촬영하기 위한 망원경, 적도의, 카메라 + 매우 좋은 관측지

별들이 모여있는 성단은 단노출에도 쉽게 찍히는 편이기 때문에 단노출로도 쉽게 찍히는 편입니다.

노터치 사진이라는 것은 망원경을 정밀하게 지구의 자전에 정확히 맞추어 별도의 가이드 없이 찍는 것을 뜻합니다.

다만 성단사진은 망원경의 초점거리가 짧은 경우라면 별먼지로 보이거나 

너무 많은 별이 찍혀서 구름처럼 보여 이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구경이 작은 경우라면 짧은 단노출 사진을 찍었을 때 사진이 너무 어둡거나 아예 대상이 찍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별이 모여있는 성단은 어느정도 가능하겠지만, 어두운 은하나 성운 등은 가이드경을 이용한 장노출 촬영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f수가 낮은 대구경 돕소니언 망원경이 단노출 촬영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돕소니언 망원경을 장노출을 했을때는 

경위대의 특성상 지구의 자전에 의한 하늘의 방향과 경위대 방식의 움직임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진 촬영 자체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성운, 은하 사진 (장노출, 가이드) : 대상을 촬영하기 위한 망원경(주경), 가이드를 위한 망원경(가이드경), 적도의, 카메라, 가이드캠 + 매우 좋은 관측지

이쯤 되면 장비가 본격적이기도 하고 무게도 만만치 않고 

위에 언급된 어떤 종류의 사진이든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어떤 천체사진이든 촬영이 가능한 구성이 됩니다.

대부분의 천체사진을 촬영한다고 하면 이러한 구성을 갖추게 됩니다.

다만, 카메라 렌즈와 달리 천체망원경은 줌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초점거리로 사진의 화각을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넓은 화각을 찍고 싶다면 짧은 초점거리, 한 작은 대상을 크게 찍고 싶다면 긴 초점거리를 가진 망원경을 쓰면 됩니다.

(카메라 렌즈에서 말하는 50mm, 18-55mm, 85mm 등이 초점거리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초점거리를 렌즈 구경으로 나눈 f값의 개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초점거리 800mm, 구경 200mm의 망원경이 있다면 f5가 됩니다. 결국 1000mm/f5 렌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당연히, f수가 낮을수록 필요한 촬영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촬영이 수월하게 되기 때문에, 

같은 초점거리에서는 구경이 클수록 촬영에 유리하게 됩니다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초점거리를 가진 망원경을 갖추게 되기도 하고 어떠한 망원경을 주경으로 쓰냐에 따라

필요한 장비 구성도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250mm(10인치) 반사 망원경 무게가 대략 10kg 정도 되는데

탑재 한계 중량이 8kg 밖에 안되는 적도의에 올릴 수는 없기 때문에 더 큰 적도의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당연히 적도의 무게도 무거워지고 이에 맞추는 무게추의 무게도 무거워지기 때문에

주경의 구경이 커진다는 것은 이에 따른 장비들의 무게도 동시에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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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떤 종류의 천체사진이든 맑고 하늘이 깨끗하고 바람이 잔잔한 날을 기본으로 필요로 합니다.

천체 사진은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평일에 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관측을 나가게 됩니다.

또한 보름달은 (특히 성운, 은하) 사진에 매우 큰 방해요소인데,

실제 관측을 나가본다면 그림자가 질 정도로 밝아서 많은 별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결국 최적의 사진을 얻으려면 

그믐(또는 달이 없는 시간) + 맑고 바람이 없는 날 + 주말(또는 자신이 여유가 되는 날)

의 조건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이런 날은 일년 중에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열정이 있는 사람은 맑은 날이라면 평일에 시간을 쪼개서라도 나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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