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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articles/Movie Life

<리얼스틸>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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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글은 본의 아니게 영화의 줄거리(스포일러)를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에 기대를 하고 계신 분께서는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정말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문제는 혼자보러 가야하.. ㅠㅠ)

티켓 인증.. 카메라로 대충 찍었더니 화질이 영.. (영화는 극장가서 봐야 좋습니다.)


요새 예매율 2위, 네이버 평점 9.3의 <리얼스틸>입니다.

주연이 휴 잭맨인데.. 이 아저씨 X-MAN의 그 '울버린'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저는 워낙 외국 배우들을 잘 기억하지 않아서..)

울버린 때는 굉장히 털(!)도 많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여기에서는 수염도 별로 없고 머리도 짧다보니 

오히려 이 영화에서 더 젊게 보입니다.


아무튼 리얼스틸은 현재가 아닌 약간 미래(대사 중 2020년 축제라는 말로 미루어 짐작)에서

사람들이 현재와 같은 이종격투기보다 좀 더 잔인한 장면을 원하게 되어

사람이 아닌 로봇을 이용해 대전하여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는 시대에서

몰락한 전직 복서인 찰리 켄튼(휴 잭맨)과 그의 아들 맥스 켄튼(다코타 고요)가 

약 며칠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로봇격투기를 통해 부자의 정을 되찾는 내용의 휴머니즘 영화입니다. 


로봇을 다루는 영화답게 여러 로봇이 나옵니다. 

저는 맨 처음에 위의 로봇이 광고나 포스터 등에서 많이 등장하여 

주인공인 줄 알았으나 오히려 20분 정도 나오고 다른 로봇에 의해 완전히(!) 망가집니다.

바로 그 다음 파란눈의 로봇이 주인공에 해당되는 로봇입니다.


처음 맥스가 폐 창고(?)의 벼랑에서 미끄러질때 우연히 이 로봇의 팔에 걸려서 목숨을 구하게 되고

이 로봇으로 처음 대전에서 이기게 됩니다.


맥스는 찰리가 젊었을 때 헤어진 여자친구 사이의 아들입니다. 

찰리는 맥스가 태어났을 때부터 두려웠다는 이유로 돌보지 않았고

그 헤어진 여자친구가 죽어서 맥스의 양육권을 여자친구의 여동생에게 넘기고 

여자친구의 여동생의 남편(아 길다..)이 부자인 것을 보고

부부동반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에 맥스를 잠시 맡아준다는 조건으로 10만 달러 

(처음 5만 달러만 받고 나머지는 다시 데려올 때 받기로 했지만 

결국 돈보다 아들이 중요하단 것을 깨닫고 받지 않죠. 

처음 받은 5만 달러는 저 LED달린 일본 로봇 사는데 씁니다.)


맥스도 역시나 자신을 버린 아버지가 좋을리 없겠죠.

처음에는 찰리가 받은 돈의 절반을 요구하면서 나가겠다 하지만

찰리가 하는 로봇 격투기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같이 따라다니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모한 아버지를 비난하다가 앞서 나온 푸른 눈의 로봇 '아톰'을 만나면서

자신이 로봇 격투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탐탁치 않게 여겼던 찰리도 맥스의 로봇 격투기를 보면서

점차 아들과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이 로봇에게 복싱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복싱에도 대회 규모가 다른 대회들이 존재하듯이 

점점 이기게 되면서 점차 주목을 받아서 세계로봇리그에 참가하게 되고


결국에는 현 챔피언인 제우스와 대전을 하게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약간 무책임..)


여기서부터는 저의 생각입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액선, 드라마, SF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주로 주제가 되는 것은 부자지간, 즉 가족간의 휴머니즘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가족간의 휴머니즘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내용들이 섞여 있는데 꼽아 보자면

- 로봇영화 (영화 중간에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고 있는 장면 등..)

- 복싱영화 (이제 막 입문한 복서가 현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모습 등..)

- 로봇과 인간의 교감? (아톰이 사람의 모습을 따라하고 맥스와 조깅하는 장면 등..)

어쩌면 감독은 좀 더 영화에서 뭔가 할 말이 있었는 것 같은데

다 표현하지 못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특히나 아톰에게 뭔가 내력이 있을 것 같지만 끝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가지 비평을 해보자면..

'비정한 아버지와 아들이 로봇 잘 주워와서 돈 벌게 되어서 다시 사이가 좋아지는 영화'

라는 내용이 엉성한 듯한 느낌이 있고..

또한 약간의 반전이나 그런 내용없이 어쩌면 12세 관람가에 맞는 가족영화와 같은

가벼운 느낌도 들게 됩니다. (= 약간 유치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중간중간 일본자본이 유입된 건지 아니면 감독이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탓인지

서양의 일본문화 마니아같은 느낌도 많이 들어갑니다. (찰리가 5만달러로 사온 일본 무사 로봇이라던가

맥스가 주운 로봇의 이름이 '아톰', 현 챔피언인 제우스의 로봇디자이너가 일본사람인 것 등..)


사실 이런 것을 복잡하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가족과 함께보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기에는 매우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요새 개봉되는 영화를 보면 '너무 잔인해서', '너무 야해서', '너무 폭력적이어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아직 20대 후반이라 부모님의 마음을 모르는 나이이지만..;; 오해하실까봐 ^^;;)

어쩌면 제 입장에선 잔인하지도 않고 야하지도 않고 폭력적이지도 않아서 

유치하단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를 보면서 이리저리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영화가 싫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영화로서는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제가 이 영화의 평점을 매겨본다면 7.5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리얼스틸
감독 숀 레비 (2011 / 미국)
출연 휴 잭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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